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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즐기면서 일하는 워케이션 열풍

by \(〇_o)/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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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한 사무실은 이제 그만 

 

 

서울서 300㎞ 떨어진 인구 4만의 경남 남해군엔 금융앱 스타트업 토스 직원들이 일하는 사무실이 있다. 스타트업 사이에서 새로운 근무 트렌드로 떠오른 ‘워케이션(Work+Vacation·일과 휴가의 합성어)’ 사무실이다. 지난해 5월 군청 직원들이 서울의 토스 본사를 찾아가 “직원들을 내려보내 달라”고 설득한 끝에 생긴 곳이다.

 

  • 남해군은 바닷가 옆 분교를 개조한 힐링센터 건물을 사무실 겸 숙소로 제공했다. 지난해 말 2주간 첫 남해 근무를 해본 토스 직원 10명이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만족하자 토스는 이달 다시 10명을 뽑아 내려보냈다. 남해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섬과 육지의 장점을 모두 갖춘 곳”이라며 “서울의 다른 기업들을 올해 적극 유치하겠다”고 했다. 토스도 직원들의 만족도와 업무 성과를 높이 평가해 올해 워케이션 장소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 서울이나 경기도 판교 사무실이 아닌 제주·남해·속초 같은 휴양지에서 근무하는 워케이션이 확산되면서, 지역 경제 부흥을 노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워케이션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여행 업체들도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워케이션 상품 개발에 나섰다.

 

  • 제주·부산·남해, 기업 워케이션 적극 유치

지자체들이 워케이션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은 주말이나 휴가철에만 오는 관광객뿐 아니라 주중 지역에 머물며 소비를 하는 수도권 직장인들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보고서에 따르면 워케이션이 전국적으로 활성화될 경우 4조5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7000명의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 시대 워케이션 성지로 떠오른 제주도의 성공은 다른 지자체들을 자극했다. 라인플러스·롯데멤버스 같은 대기업 계열사뿐 아니라 잔디(협업툴)·인덴트코퍼레이션(동영상 리뷰) 같은 스타트업도 지난해부터 제주도에 직원들을 보내 근무토록 하는 워케이션을 도입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제주 애월읍에 2층 독채 건물을 계약해 1층은 사무실로, 2층은 직원과 가족이 쓰는 숙소로 꾸몄다. IT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제주도 카페는 스터디 카페처럼 커피 한잔만 시키면 온종일 일하는 공유 오피스처럼 탈바꿈했고, 사무실처럼 근무 장소를 제공하는 호텔도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제주도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심 중심인 워케이션 장소를 섬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의 경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 20일 송정해수욕장에 공유오피스와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타 지역 스타트업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모집에 나섰다.

 

  • 기업들도 워케이션 신사업 뛰어들어

여행사와 관련 스타트업들도 워케이션을 신사업 기회로 보고 관련 상품 개발에 나섰다. 인터파크투어와 숙박앱 여기어때는 최근 강원도 워케이션 상품을 출시했다.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도내 호텔·리조트 53곳을 선정해 주중 2연박 이상을 하면 최대 85%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숙박앱 야놀자도 지난해 말 부산은행과 손잡고 워케이션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여행앱 마이리얼트립은 최근 제주도에 워케이션용 홈 오피스를 본격 조성하기로 했다. 우선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워케이션 오피스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해 제주도에 거점을 마련한 뒤, 앞으로 동남아 등 유명 해외 휴양지에 워케이션 타운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이동건 대표는 “지난해부터 워케이션 열풍이 불긴 했지만 휴양지에는 제대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가 없었다”며 “도심에 있는 공유오피스와 차별화해 일과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현지형 공유오피스를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출처: https://www.msn.com/ko-kr/money/top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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